한달만에 옆집아저씨 도킹해선
쌍문역으로 출발...
울식구 6명이 도선사주차장으로~~
오르면서 주차장에 자리가 있으면 월마나 좋을까??
기적에 가깝겠지?
하며 혹시나 하는 맘에 오르니..
앗싸~~이게 웬일이래??
비록 일렬주차긴 하지만 그래도 똑부러지는 장소에 자리 하나가 ~~~
옆집아저씨 후다닥 파킹..
흐흐흐흐
그자리에 파킹 몬하면 옆집아저씨 저 아랫동네 주차장에
차 박아놓고,
땀 삘삘 쏟아가며 헥헥거리고 올라올텐데..
하산할때도 혼자 눈썹이 휘날리도록 달려가서 차 끌고와야 하구...
진홍오빠는 올라오는중이라 하기에
거룡길밑으로 오라고 연락하곤 배낭메고 출발~~
익스트림대회가 개최되는데도 불구하고 인수봉엔 사람들이 별로 없구.
거룡길밑에 보따리 풀어놓자마자 진홍오빠 도착..
범석오빠 거룡길 줄 걸고
금복오빠 마이러브린다 줄 걸고.
다들 1피치씩 탑로핑으로 등반하지만
손이 시원찮은 밍지는 찍사....
필림도 빵빵하기에
동작하나하나 순간순간을 촤르륵 촬영시작...
마치 무비카메라 돌리듯이...
ㅋㅋㅋㅋ
이러다가 오전내내 찍사만 하다가 점심시간 오는거 아닌가 몰로???
선배님 용규 불러선 써미트크랙 줄 걸라 하니...
마이러브린다 걸었던줄 빼선 다시 줄걸어놓고 와서
힘빠진 용규.
펌핑온 손으로 줄 걸다 두번씩 추락...
선배님이 마저 줄걸고..
밍지 겨우 오전에 써미트크랙 등반 하고 ...
점심 먹으면서 다들 인수봉정상 올라본지 오래됐다구.
난 작년 8월에 올라보곤 정상구경 몬해봤으니.
다들 짐정리 싹해놓고 어텍배낭 두개에 귀중품 담고
물 챙겨선 또다시 위쪽으로
피치가 젤 짧은 알펜로즈로 가자고 했다가
그쪽에 이미 붙은 팀이 있길래
두조로 나누어선 검악길로 오르기로.
선배님.금복오빠.밍지.범석오빠.
용규.선녀언니.진홍오빠
선배님 가뜩이나 폭탄이 손까지 시원찮아 힘도 못주는 밍지땜시 고민.
이제 겨우 걸을 정도로 몸이 쪼매 나진 진홍오빠도 등반을 여러번 해서 걱정.
환자 둘이 젤 걱정이쥐..
몬넘의 길이 첫피치가 일케 어려운고야??
다리 짧고
팔 짧고
게다가 손힘도 없구.
왼손으로 꽉 잡고,
오른발 쭈~~~~~~욱 뻗어 발란스 잡고
휘익 날으듯이 오른손을 보이지도 않는 홀드를 잡으라니.
허걱
짧아서 안닿아...
밑에 있는 범석오빠 진홍오빠가 더 안타까워서 갈켜주는데,
몇번씩 날라도 보고
매달려도 보고
힘은 빠지고.
두걸음만 올라가면 커다란 잡기좋은 크랙이 있는데...
그 크랙이 마치 내게는 가까이 할수 없는 너무 먼 당신이니...
에이 모르겠다..
줄잡고 올라가요"
에고 챙피해라..
이게 몬 망신이래..
암벽 배운이래 줄잡고 올라보긴 ~~~
흑흑~~~
두걸음 올라가선 크랙에 안착...
잡고 올라서서야 안심.
휴우~~
힘들게 올랐지만,
무쟈게 쪽팔림..
오빠들이랑 언니 얼굴 보기가
두조의 마지막 설겆이는 범석오빠.
내 딴엔 욜씨미 땡겼는데,
줄이 늘어진다고 하니.
내 힘이 그정도로 약해진건가??
오늘부터 근력운동 더 해야쥐.
선등서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올랐으니 망정이지..
안그랬음 디지게 욕먹었을꼬야.
두번째 피치는 크랙.슬랩 고루고루.
볼트따먹기도 해가면서 무사히 오르고.
첫피치째 초반에 너무 애를 태워서 인지
그담부턴 소리없이 입술 꽉 깨물고 등반했네요.
쪽팔림에서 얼렁 벗어나려고
가끔 줄이 늘어지기에
"오빠 줄 늘어졌어" 소리도 쳐보고..
으이그 밍지 잘나따 잘나써..
근데 너무 경황이 없어서 우리가 세피치만에 정상을 오른건지
네피치만에 정상을 오른건지
기억이 아리까리~~
어쨌든 분명히 정상은 갔는데...
마지막에 슬랩을 올라선 오른쪽 돌출부위로 넘어가서 위로 올랐는데...
그게 세피치째인지 네피치째인지..
설겆이 한 범석오빠까지 올라선 바로 하강...
한명씩 외줄로 알아서 픽스 됀 자일로
피치마다 중간중간 자일 갈아타가면서
이번엔 차가 도선사주차장에 있기에 서둘필요도 없기에.
전같으면 범석오빠랑 나랑 후다닥 보따리 챙겨선 들입다 뛰어갔었는데.
ㅎㅎㅎ
하산하면서 걱정되신 선배님 손은 괜찮냐구..
"네 괜찮아요.조금밖에 안아파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등반하고 나면 손목이 퉁퉁 부었었는데.
약간씩 쑤시기만 하지 붓기는 없더라구요.
발목에 수건 감아놓은것처럼 퉁퉁 부은 진홍오빠가 문제쥐...
백운산장에서 다들 시원하게 막걸리 한잔으로 갈증 풀고.
내려와선 만두 전골로 배 채우고.
담날은 어쎈트길 인공등반 한다고 했는데.
이틀씩 등반은 아직 무리기에
친구랑 이미 바이크투어 가기로 약속.
거의 한달만에 얼굴본 선녀언니 넘 방갑고 좋았어요.
옆집아저씬 더 오랜만에 얼굴 봤지만.
어떻게 엎어지면 코닿을데 사는 사람 콧빼기 보기가 더 힘이 드냐????
아~~~
나도 작년가을처럼 토.일 이틀씩 등반하고 싶은데.
빨리빨리 등반실력 좀 팍팍 늘려보고 싶은데.
힝~~~
요즘은 하루는 등반하고
하루는 놀거나 걍 워킹산행이나 릿지산행으로 때우니....
올가을엔 그렇게 할수 있겠죠???
찍사만 들입다 하다가
저 이러다가 사진작가로 나서게 되는거 아닌지 몰로...
저~~
등반 고파요...
저 좀 빨리 낫게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