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 써미트폭에서 얼음 맛보던날 이후론 얼굴 보기 힘들었던 소연이도 참석한다기에 모처럼 울식구 다 모이나보다 했더니, 집안일로 분순언니가 빠지는 바람에
새벽 5시전에 일어나선 준비.. 앞집아저씨 기다리면서 왜이리 하품만 연달아 나오던지.
운전대 주고 가는동안 잠시라도 눈 붙이라고. 그래놓고 잘라고 눈만 감으면 말 걸고.. 우쒸..
콩나물해장국으로 아침 뚝딱 해치우고, 화천 딴산빙장으로 출발~~~
커피도 한잔 마시고..
춘천가도의 강변길은 왜그리 매혹적으로 보이는건쥐..
낭만도 즐겨보면 월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도 해가면서...
보따리 풀러놓고, 줄 거는 동안 울식구들 먹인다구 소연이 김치전 부치고, 캬~~ 넘넘 맛있어.. 소연아 담에 또 해주라. ㅎㅎㅎ
얼음이 마니 녹아서인지 바일을 찍으면 찍는데로 푹~~ 어떤곳은 쭈욱~~~ 바일이 밀려내려오고, 크렘폰도 찍는데로 푹 들어가고,
얼음이 녹아 물이 줄줄 흐르는 바람에 올라가면서 소매속으로 물이 흘러들어가고, 장갑도 푹 젖는바람에 손이 시리다못해 감각까지 없어지는 바람에 죽는 줄 알았네요.
빙벽 시작한지가 벌써 몇회인데 도중에 하강하고 싶지 않아 꾹 참고 끝까지 올랐더니, 내려와선 비너에서 자일을 도저히 뺄수가 없어 손 털고 빼려는데, 옆길에서 하강한 다른팀분이 달려와선 제 자일을 빼 주셨네요. 위에서 폭탄처럼 떨어지는 얼음 피해 빨리 내려가자고 하시면서....
선배님이 들고오신 전기밥솥으로 밥을 해선 후다닥 식사하곤 다시 벽으로...
겨우겨우 한번 올라갔다와선 손에 힘이 다 빠지는 바람에 다시 올라갈 엄두도 못냈는데,
힘이 안들고 하강하면서 바로 올라가야지 하고 맘 먹었는데 담 순번이 기다리는 바람에~~
지난번 빙장에서 봤던 다른팀 분이 자기가 내 사진을 찍으면서 봤다고 전보다 오르는 모습이 한결 안정돼 보인다고
오르다보니 자일을 왼쪽으로 넘길수가 없어 하강해선 다시 오르려다 위를 쳐다보니 자일이 오른쪽으로 갔기에 자일따라 오르니 에공 허공에 달려있는 고드름길.
설마 죽기야 하겠어. 위로 바일 찍고 매달리니 밑에서 현수오빠 있는 힘껏 텐 주시고,
내 실력에 간이 부었지. 언감생심 꿈도 야무지게 꿨지. 어떻게 여길 걍 오를 생각을~~~
선배님 말씀이 생각나서 눈으로 째려봐가면서 틈에다가 바일 내리치고 구멍에 바일 걸치고, N바디고, X바디고 다 생략하곤 대롱대롱 매달려선 기둥만 보였다 하면 쪼인트 까듯이 발을 들이박고, 겨우 간신히 무사히~~~~
내 자신이 스스로도 너무도 기특하단 생각에.. ㅎㅎㅎ 세번이나 올랐는데도 팔이 안아프니 이게 몬일이래??
보따리부터 싸놓고 남은 찌게에 라면 넣고 끓이고 소연이 김치전 부치고, 저녁까지 해결하곤 화천 딴산빙장에서의 하루를 정리하고 나니, 어느덧 6시가 넘었네요..
조금 익숙해져 갈만하면 자꾸 시즌이 끝나버리니,,
다들 맘은 숙연해지고, 울적한 선배님 또다시 우리에게 안전등반 강조하시고,
둘째도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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