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지맘

--얼마만큼 아파해야 그립지 않을까요--

밍 지 2007. 8. 17. 15:59




얼마만큼 아파해야 그립지 않을까요
- 최수열
늘 그립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보고싶은 사랑하는 이여
얼마만큼 아파해야
가슴 쓸어내리는 그리움이 아물까요
견딜만큼만 그리움이 몰려온다면
이토록 아프지 않을텐데
봇물 터진듯한 숱한 그리움으로
멍들고 �긴 가슴 어이할까요.
숨쉬는 곳마다
발길 머무는 곳마다
그대 고운 숨결소리
감미로운 연주로 들려온다면
그 연주에 누워 아름다운 노래 부를텐데
들을 수도, 볼 수도,만질 수도 없으니
까맣게 타버린 그리움 어이할까요
가끔 아주 가끔은
그리움을 벗어 놓고 싶지만
이토록 몸서리치게 그리운건
한순간도 놓지 못하는 
쉼표 없는 그리움 때문인 것을 
얼마만큼 아파해야 그리움이 아물까요.